Wahoo Kickr review part 1.
Wahoo Kickr review part 1.
구입, 설치 및 기본 test
구입 및 배송
기존 트레이너의 한계
트레이너를 이용한 자전거 훈련을 어느덧 3시즌 이상 진행해 왔다. Elite Turbo Mag와 Power2Max를 이용해서 파워 훈련 스케쥴을 돌리니 겨울 동안에도 파워를 향상시키고 체중을 줄일 수가 있어서 시합 및 라이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너에서 가민에 뜬 파워 수치와 시간만을 보면서 훈련하는건 아무래도 정신력이 많이 드는 일이다. 아이패드나 노트북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훈련을 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고강도 인터벌 중에는 화면 속 모습은 딴 세상 이야기가 되고 가민만 쳐다보고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엘리트 트레이너의 몇 가지 문제점이 나를 성가시게 하고 있었다. 우선 자전거 고정 방식 때문에 휠을 누르면서 트레이너가 약간 휘며 자전거 수평을 맞추기 힘든 문제가 있었고 (이런 상태로 오래 타면 양 쪽 다리가 다른 자극을 받는 느낌이 든다. 좀 심하면 손목이나 목 통증 까지) 자전거 어디선가 튄 오일이 트레이너 드럼에 묻어 강한 부하를 줄 때는 뒷 휠이 헛도는 일이 종종 생겨 고강도 인터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Virtual trainer
하지만 작년쯤 부터 시뮬레이션 트레이너들 소식이 인터넷에 보이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사용 평을 보게 된건 Bkool 부터였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니 엘리트, 탁스 등 여러 메이커에서 시뮬레이션과 함께 파워 조절이 되는 각종 트레이너 들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 눈에 뜨인건 Wahoo Kickr. (Kicker가 아니다, 얘네들은 제품명에서 모음을 빼는데 취미 인 듯) 상세 스펙은 홈페이지 참조 바라며, Bluetooth 4.0 및 ANT+ 지원으로 자체 앱 및 다양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와 연동이 되고, 무엇 보다 직결식 이라는 점도 끌렸다 (휠 갈기도 귀찮고, 무엇 보다 기름 튐으로 인한 바퀴 헛돔이 안생김!)
공홈 구입 및 배대지 이용
구입 방법을 알아 보았지만 안타깝게 국내 딜러는 없었고, 자주 가던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도 물건이 없었다. 특이하게도 애플 스토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국내 애플 스토어는 안팜. 결국 공홈 구입 하기로 했고, 한국 배송이 안되어서 미국 배대지를 이용하게 되었다.
며칠 걸려서 배대지 까지는 배송이 되었는데, 바로 한국으로 쏴주질 않는다. 무게와 사이즈 때문에 배대지에서 추가 포장 (나무 박스)를 권장했는데, 필요 없는 듯 하여 일반 배송 요청 했지만 무슨 동의서를 내라느니 어쩌니 하면서 배대지에서만 이틀을 잡아먹었다. 아 쫌~! 이래 재래 해서 한국으로 물건이 출발 했지만 때는 어느덧 설 연휴 직전. 통관 까지는 다행히 연휴 전 월요일에 처리 했지만 설 전에 도착하는건 반쯤 포기한 상황. 하지만 연휴 전 마지막 평일에 물건이 도착했다! (오오~ 놀라워라 한국의 택배 시스템)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간에 오는 바람에 택배 기사님 전화 받느라 나는 영화관에서 통화하는 비매너 관객이 되어버렸다 OTL.
개봉 및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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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아본 택배 중에 최고 무게를 경신한 것 같다. (본체 무게만 21kg) 카트에 싣고 낑낑대며 경비실에서 집까지 나르고 박스 까기 시작. 홈페이지에 있는 문구 중 하나가 ‘Box to ride in 120 seconds’ 인데 이건 구라가 좀 심했잖아. 겉포장 뜯고, 본체 패키지 뜯고, 충전재 치우고 하니 5분은 더 지난 것 같았다. 근데 옥수수 전분으로 추정되는 포장 충전재 어떻게 재활용 하는 방법 없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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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펴고 고정하는건 연결 부위의 파란 금속 버튼을 누르면서 펴주면 제 위치에 고정이 된다. 그리고 본체 각도 조절하는 나사를 뽑아서 700c 구멍에 맞추고 다시 고정. Kickr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가 다리 양 끝에 붙어있는 높이 조절 나사이다. 이걸 돌려 수평을 맞추고 나면 자전거 고정 준비 끝. 그리고 할 일이 하나 더 있는데 전원 연결이다. 12V 5A 짜리 중국산 어댑터가 하나 들어있다. 이거 커넥터만 어떻게 구하면 차량용 시거잭으로 전원 공급 할 수 없을까? 대회 가서 워밍업 때 차에 연결해서 쓸 수 있을법도 한데... 어디 공구상 좀 돌아다녀 봐야 할 것 같다. 본체 hub 부에는 11단 26T 스프라켓과(주문시 10단/11단 선택 가능) QR이 달려있다. 스프라켓은 Sram이라고 적혀 있는데 등급은 안적혀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자전거 drop out과 결합하는 부위에 나사산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급 휠에나 있는 마감인데... 가끔 카본 드랍아웃인 자전거와는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어 보인다.
테스트 및 파워 측정
라이딩 느낌
넓은 다리와 직결식 구조에 힘입어 일단 굴려본 느낌은 튼튼해 보였다. 7kg짜리 플라이휠 덕분에 초반 가속 때는 제법 진짜 도로 느낌도 난다. 하지만 웨에에에엥~ 하는 기계음이 제법 시끄럽다. 인터넷 리뷰 등을 보면 다른 트레이너들에 비하면 조용하다는데, 조용한 트레이너가 필요하다면 직결식 중에서는 Elite MUIN이 훨씬 조용한 듯. (하지만 LeMond 트레이너가 나타난다면?)
wahoo fitness 앱 연결
iPhone으로 wahoo fitness 앱 설치하여 실행 하면 바로 연결이 된다. 센서 메뉴에서 Bluetooth로 페어링 시켜주니 바로 연결 된다. 너무 간단한데? 쓸 말이 없네.
ANT+ 도 지원된다고 하는데, 나오는 수치는 파워와 속도 정도일 듯 하다. 가민 세팅 바꾸기 귀찮아 아직 안해봤는데, 나중에 해보고 보충 예정.
가장 궁금한 자체 파워를 보기 위해 앱을 Erg mode로 놓고 120, 200, 300 W 대에서 굴려 봤다. 근데 가민에 뜨는 P2M 파워랑은 약 25W 가량 낮게 나온다. 파워 대역을 바꿔봐도 마찬가지. 이건 좀 문제가 있는데? 싶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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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o fitness 앱의 센서 메뉴 쪽에 보니 Spin down이라는 기능이 있다. 기계 자체의 저항 등을 보정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하는데, Spin down 실행하고 설명 대로 36km/h 까지 속도를 올리고 그 다음은 내버려 두기. 속도가 천천히 줄면서 곧 spin down이 끝났다고 한다. 다시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파워 대역에서 가민에서의 수치와 비교. 오~ 이제는 파워 차가 5W 정도로 줄었다. 제조사의 권장 사항으로는 트레이너를 이동 시켰을 때나 2주에 한 번씩 spin down을 해주라고 하는데, 아직은 베어링이나 벨트 등이 길이 덜 들었을 시기이니 그보다는 자주 해줘야 믿을만한 파워 수치가 나올 것 같다.
이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들을 테스트 해 볼 차례. Wahoo segment, Kinomap, TrainerRoad 등을 우선 테스트 해보고, 계정 열리는 대로 Zwift까지 돌려볼 예정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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