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hoo ELEMNT 사용기 및 tips

내 돈 내고 내가 사서 맘대로 쓰는 포스팅.

Wahoo fitness 제품은 Kickr나 Tickr로 접하기 시작했는데,
Kickr는 겨울 트레이닝으로 열심히 잘 쓰면서, 파워미터와 비교 리뷰글도 썼었고,
Tickr는 일반적인 심박계로도 잘 쓰면서 가끔 블루투스로 폰이랑 연동해 자출할 때 폰트라바로 심박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평소에 Wahoo fitness 제품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YouTube GCN channel에서 Wahoo Elemnt (e가 하나 빠져있다!) 리뷰를 보고는 꽂혀가지고는, 국내 정발 하기도 전에 구매 -_-;;
배송 받고 하루 탔는데, 나눅스 체험단 공지가 떴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nxsports&logNo=220993921176&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그렇지만 내가 언제 부터 리뷰 블로거 였다고 -_-;; 걍 사서 내맘대로 쓰는 리뷰로 간다!

개봉샷 정성들여 쓰는건 내 취향이 아니라 패스하고.

우선 좀 충전을 해주고. 왼쪽 측면의 전원을 꾹 누르면 전원이 켜진다.
굳이 비교하자면 가민 520보다는 조금 더 오래 눌러줘야 전원이 들어온다.

부팅후, 미리 받아놓은 Wahoo ELEMNT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주면 빠르게 페어링이 된다.
(페어링 편의성 Wahoo 승!)


App 연결 및 기본 Setting
대부분의 세팅이 앱에서 편하게 가능하다.
우선 기본적으로 몇 가지 페이지가 만들어져 있고, 앱에서 on/off를 할 수 있다.
나는 custom으로 하나 만들어서 주로 보는 3초 파워-심박-기어비-시간-거리 등을 넣었다.
FTP 와 최대심박, zone 들도 입력 가능하고, zone 자동 계산도 금방 할 수 있다.
가민은 Garmin connect 홈페이지에 많은 의존을 해야하고, 앱에서 세팅 후 동기화가 시간이 좀 걸린다.
(Setting 편의성도 Wahoo 승!)

Mounting
라이딩 하려면 자전거에 마운트를 해야하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aerodynamic outfront mount와 stem mount가 제공된다.
매끈하다.
아직은 비닐에 인쇄된 항목만 보인다.
기존 outfront mount와 다른 점은 좀 더 에어로한 설계가 되어 있다는 것?
기존 마운트 대비 공기저항을 몇 와트 줄여준다고 하는데 글쎄...
물론 정밀한 측정을 하면 줄기야 할테지만, 고개 까딱하는 것 보다 영향이 적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간지측면에서는 약간 상승할 것 같다.

마운트 고정 부위는 가민과 90도 틀어진 모양이고, 유격이 미묘하게 다르다.
정확하게는 ELEMNT의 날개 부위가 조~금 넓다. 그래서 가민 마운트에 억지로 끼울 수는 있지만, 빼기는 무지 힘들다.
(다 해 본 사람의 경험입니다 -_-;; 괜한 시도해서 고생하지 마세요)

그래서 기존에 가민 마운트가 남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ELMENT 마운트를 추가할 수 있다.

1. 기본 Garmin outfront mount는 장착부위를 나사로 풀어서 90도 돌릴 수 있다. (TT차 등 세팅을 위한 배려인 듯) 돌리고 난 후, 마운트 부위를 조금 깎으면 쓸만한 마운트 추가.

2. Garmin 고무줄(?) 고정 마운트를 90도 돌려서 스템/핸들바에 장착하고 마찬가지로 깎아준다.

3. K-edge 마운트를 쓰는 사람이라면, K-edge 홈페이지에 ELEMNT용 Insert kit을 판다. 이걸 사서 기존 K-edge 마운트에 끼우면 마운트 또 하나 추가~

4. 내가 타고 있는 Scott Foil 같은 경우에는 일체형 핸들바라 전용 마운트가 나온다. 하지만 역시 가민 체결부위 플라스틱을 돌리고 깎고 해서 ELEMNT 장착 가능 (하지만 Garmin은 이제 못 단다는 것.)

우선 첫 라이딩은 기본 outfront mount로 했지만, 투어링용 액션캠 장착 위치 때문에 스템 마운트로 옮기기도 했다. 장착 방법은 용도에 따라 바뀔 것 같다.

센서 페어링.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한 번 눌러주고 오른 쪽의 아래/위 버튼과 정면의 OK 버튼 등으로 센서 추가 메뉴에 들어갈 수 있다.
우선 속도계, 심박계, 파워미터, eTap 기어 등을 페어링 했다.
센서 추가 자체는 기기에서 가능하지만, 상세 설정은 폰 앱에서 볼 수 있다.
설정-센서 화면에서, Speed 센서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센서 상세 페이지에서는 위 처럼 휠 둘레라든가, Gears 메뉴에서는 기어비 등의 센서별 상세한 내용을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ANT+, Bluetooth LE 센서를 모두 지원한다. 위 화면에서 파워미터가 ANT+ 와 Quarq 두 개로 보이는 이유가 둘 다 잡아서 그런데, 어느 데이터가 우선으로 기록되는지는 모르겠다.


WiFi, bluetooth 연결
Bluetooth는 처음 켰을 때 QR코드 스캔으로 금방 끝났고, 대부분의 기능을 Wahoo 앱에서 세팅 후 자동 동기화로 세팅할 수 있다.
그리고 폰이 없어도 WiFi로 데이터 업로드 등이 가능하다. WiFi setting에서 이름과 암호 등을 입력 후, 나중에 라이딩 끝난 후 WiFi가 잡히면 자동으로 업로드, 펌웨어 업데이트 등이 된다. Bluetooth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니, 장거리 라이딩이나, 펌업 시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듯.

라이딩 중
솔직히 라이딩 중에는 그렇게 많은 정보를 보지 않는다.
일단 페이지 메뉴에서 카테고리 별로 정보를 때려넣고, 라이딩 중에는 위 화살표로 중요한 항목 한 둘만 띄워놓고 라이딩 하는게 신경이 덜 쓰이는 편.
궁금한 항목이 있을 때는 page 버튼과 화살표 버튼으로 원하는 항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맨 위의 LED로 Power zone, 심박 zone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밝은 대낮에는 솔직히 잘 보이지 않는다. 보조적인 용도로만 생각하는게 좋은 듯.
액션캠에 찍힌 LED 작동 화면. 양지바른데에선 보일랑 말랑 하다.


코스 기능
우선 gpx 파일을 폰애서 열고, 다음으로 열기로 Wahoo ELEMNT 앱을 선택하면 바로 읽어들일 수 있다.
우선 앱에서 코스를 본 다음에 동기화 메뉴로 기기로 전송 가능
뭐지? 벌써 끝?

라이딩 화면에서 경로 메뉴로 들어갔을 때의 옵션들.
위 방법 외에도, 직접 만들기, 웹에서 동기화, 파일 가져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를 추가할 수 있다.
Garmin에서 gpx 파일을 CRS로 변경하고 어쩌고 하면서 고생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간단하게 기기로 옮길 수 있다. 이건 분명한 장점.

그리고 라이딩 시에 앱의 왼쪽 하단 ride 메뉴에서 코스를 고를 수 있다.
그러나 맵이 부실해서 -_-;; 코스 기능은 참조로만 쓸 수 있는 정도.
나중에 OSM 맵 추가등 몇 가지 시도를 더 해봐야 할 듯.
맵 기능 외에도 고도 페이지에서 앞으로 다가올 고도표를 볼 수 있고, 위/아래 화살표로 줌인, 줌아웃이 가능하다. 이런 점은 긴 업힐때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건 다들 아실 듯.

그러나 문제점이 있는데, 라이딩 중 휴식시간에 기기 전원이 꺼져버리면, 그 때 까지의 라이딩만 저장되고 업로드가 되버린다.
코스 기능은 중지되지만, 라이딩 로그는 살아있어서, 다시 전원을 켜면 이어서 기록이 가능하다.
먼저 올라온 기록은 지우고, 마지막에 저장한 파일을 다시 공유하면 로그는 정상적으로 저장 가능.
라이딩 후 코스에서 우측 상단의 공유 메뉴에 들어갔을 때의 화면
라이딩 후
라이딩 후 로그 업로드는 위 화면과 같이 다양한 사이트에 공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앱 자체적으로도 많은 데이터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전반적인 graph 및 부분 부분멸 필요한 data를 쉽게 읽어들일 수 있다.
오늘 최대 심박은 어디서 찍었나?

파워 커브까지 바로 볼 수 있다고?

Favorite 기어비 보여주는 앱은 처음 봤다. 다만 기어비를 미리 입력 안해놔서 실제로는 조금 다름.


총평
Wahoo에서 Garmin 520의 대항마로 내놓은 듯한 ELEMNT Bolt는 그 용도에서 확실히 가민을 대체할만 하다. 내비게이션 부분이 부실하긴 하지만 이건 520도 마찬가지고 Garmin 1000을 target으로 한 제품도 아니라서 큰 단점이라 보긴 어려운 듯.
장단점을 살펴보자면.

장점:

  • 효과는 모르겠지만, 에어로한 이쁜 형상.
  • 넣을거 넣고 뺄거 뺀 심플한 디스플레이와 좋은 시인성
  • 간편하고 직관적인 앱 과의 연동 및 설정 조정 기능
단점:

  • 이왕 비슷하게 만든거 가민 마운트랑 호환되게 만들지...
  • 충전 단자부 실링이 부실해 보임, 우중 라이딩이 걱정. 내구성도 살짝 걱정됨.
  • 작은 화면 및 부실한 맵으로 인해 내비게이션 기능은 기대 이하.

결론은? 나라면 520 보다 Bolt를 산다. 끝~!

댓글

  1. 이 글 쓸 시점에서는 몰랐는데, 한국 OSM 맵을 다운 안받은 상태였다 -_-;; 앱에서 선택해서 관리할 수 있고, 맵 다운받은 후에는 꽤 쓸만하다.
    코스 선택도 앱에서 스마트폰 맵 기준으로 검색 가능하고, 바로 동기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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