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마모뜨 참가 후기(2)
6/29 이틀째
시차 때문에 6시 좀 넘으니 눈이 또 떠지네 -_-;;
오트밀좀 데워먹고, 어제 못산 과일, 고기, 치즈 등을 사러 8시 반쯤 마을로 차타고 내려갔다.
장좀 보고, 인포메이션 센터 들러서 사이클 지도 득템.
지도 보고, 오늘은 col de Sarenne, Auris-Oisan 방면으로 가기로 하고 슬슬 준비한다.
11시넘어서 출발, 알프듀에즈 마을에서 잠깐 헤메다, 공항 윗길로 사헨느 방향으로 고~
거친 아스팔트 포장 따라 다운좀 하다가 계곡 따라 업힐 시작.
은근한 업힐인데 경치가 참 좋아서 신나게 감.
가다보니 능선 끝이 사헨느네~ 고도는 1999 미터, 조그만 휴게소 같은데가 있는데, 길 상태가 안좋아서 굳이 들르진 않았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잠깐 내려갔는데, 끝도 없는 꼬부랑 길이 밑에 펼쳐짐.
이런 절경이 자꾸 나와서 자주 멈춰서 사진을 찍느라 속도를 낼 수가 없음 ㅋㅋ
나무가 좀 많아진다 싶더니만, 작은 마을좀 지나고 Mizoen 마을 도착.
Cambon 댐을 지나고 Freney d'Oisan 지나니 다시 업힐 시작.
Auris en Oisan 오르는 길은 무척 더웠음.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가...
그래도 다 오르고 나니 절벽 너머로 Bourg-d'Oisan 이 보이는 풍경이 멋짐
다운힐이 시작됐지만 사진 찍느라 자주 멈춤 ㅋㅋ
Gopro로 동영상도 찍었는데, 컴으로 옮기다 날린거 같음 ㅠㅠ
La Garde까지 오고 나니 알프듀에즈 16번 코너임.
숙소로 가려면 어제 오른 길을 또 올라야 한다.
한 두 시간 타고 났더니 어제만큼의 파워가 안나온다.
딱 15번 코너까지만 어제보다 빠르고 나머지는 다 느림.
무릎도 아프고 해서 천천히 천천히 숙소까지 오름
또 파스타 해먹고 드라마 보면서 뒹굴거리다, 8시 다 되어서 잠깐 산책.
근데 가게들이 다 닫아서 볼게 없음 ㅋ
다시 올라오는데, Movistar 밴이 하나 출발함(아까 낮에는 서있는 거만 봤는데)
근데 조수석에 낮익은 얼굴이! 나이로 퀸타나가 분명한데!
3분만 빨리 올라왔어도 같이 사진이나 찍는건데 ㅠㅠ 중간에 괜히 시상대 같은데서 사진 찍지만 않았어도ㅠㅠ
근데 길가에 보니 모비스타 물통이 하나 놓여있음.
퀸타나가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낼름 주음.
뚜르 20 스테이지니 정찰 온건가? 다른 선수들도 좀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곧 뚜르 개막이라 그 이후론 보질 못했다.
7/1 사흘째는 쉬고 나흘째로
사흘째는 좀 쉬면서 요리도 해먹고, 장도 보고 하다가, 차로 글랑동 까지만 올라봤다.
알프듀에즈에서 내려오다 Huez에서 능선쪽으로 빠져서 가봤는데 경치가 꽤 좋았다.
Croix de Fer까지 올라가 봤는데, 역시 경치도 좋았고, 양 구경도 했다.
하지만 이걸 자전거로 오른다고 생각하니... 후~
다음 날 답사간 코스 대로 글랑동으로 출발.
아침은 까르보나라 해먹었는데, 마늘을 빼먹어서 맛이 심심했다.
내려가다 Huez에서 Villard Hecular쪽으로 빠져서 Pas de la confession으로.
차로 올 때는 길이 좁아서 힘들었지만, 자전거로 가니 좋네. 중간 중간 사진도 찍고 하면서 여유롭게 갔다.
낭떠러지 따라 살짝 올랐다가 헤큘라 마을 지나서는 쭉 꼬불꼬불 다운힐.
알몽 하부댐 까지 내려와서 잠깐 길을 헤메다가 호수 따라 잠시 평지 코스로 향한다.
댐 박물관부터 업힐이 시작되며, 나무 사잇 길로 쭉쭉 올라간다.
8시에 출발했지만, 대회는 더 빠를테니 제법 시원하겠네.
일단 Le Rivier 마을까지 제법 업힐이 있다가 잠깐 쉬고,계곡 건너기 위해 급 다운힐 ㅠㅠ.
다운힐 후에는 다시 급 경사가 시작되며 햇볕 내리쬐는 업힐을 올라간다.
한참 올라가다 보면 또 계곡 건너며 짧은 다운힐을 하고 또 오르막.
힘들게 가다보면 드디어 상부 댐이 보이면서 나무가 좀 줄어들기 시작한다.
댐 오르막을 올라서도 은근한 오르막을 오르다가 다시 호숫가로 잠시 다운힐.
호수 지나서 다시 업힐 시작하면 뽀또 쁘레똥에서 사진을 찍어준다.
나중에 다운받아 봤는데 좋은 경치에 비해 앵글도 안좋고 포즈도 어정쩡 하네.
이제 앞에 경치가 탁 트인다. 하지만 너무 잘 보여서 탈. 가도 가도 거리가 안줄어 드는거 같아 ㅠㅠ
저 앞에 글랑동 바로 밑 레스토랑이 보이고, 크와드퍼로 가는 갈림길에서 좌회전 하면 바로 글랑동이다.
표지판에서 셀카도 찍고, 사진도 좀 부탁하고 하니 출발 후 2시간 40분이 지나있네. 이제 슬슬 내려가야지.
30분 가까이 다운힐 하고나니 알몽 댐에 도착해서 와이프한테 내려오라고 연락하고 평지를 달리기 시작한다.
평지가 제법 기네? 20분도 넘게 달린듯.
원래는 밥먹고 알프듀에즈도 오를까 했는데, 업힐은 무슨 개뿔 ㅠㅠ
벌써 TSS가 200도 넘어서, 올라가서 밥먹고 수영이나 하며 쉴 계획을 세운다.
Raclette 치즈를 녹여 고기랑 맛잇게 먹고 7유로 내고 수영좀 하며 몸 풀며 내일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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