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TDK special stage 2 후기
어제 시합 후 끙끙거리며 자고 먹고 자고 하다보니 어느 새 시합 둘 째 날.
작년 2일차는 온 몸이 두드려 맞은거 같았는데, 오늘은 그 때 보다는 조금 나은 거 같다. 열심히 마사지 하고 폼롤러, 롤리커버리로 문지른 보람이 있는 듯?
2일차는 정선 출발해서 계속 크고 작은 업힐이 이어지는 힘든 구간이다. 제일 걱정되는 구간은 역시 큰너그니재 KOM 포인트. 출발하고 정선군내를 벗어나자 마자 하오고개 길이 정도 되는 반점재 업힐이 나타난다. 열심히 몸 풀어둔 덕에 그래도 따라갈 만은 했고, 내리막에서도 정신 차려서 따라간다. 내리막 후 다시 그룹이 조금 소강상태로 들어간다.
하지만 곧이어 3연벙 아니 3연고개 중 첫 번째인 유천고개 시작. 정신 바짝 차리고 팀원 등이 보이는 거리에서 따라는 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정상에서 속도 좀 붙여서 내리막에서 안 흐르게 열심히 내려간다. 벌써 몸 상태가 간당간당하고, 살짝 벌어지는건 어쩔 수 없네 ㅠㅠ.
곧바로 이어지는 큰너그니재. 초반부 경사는 심하지 않지만 은근히 길게 이어지는데, 펠로톤 속도가 빠르다. 버틸 만큼 버텨보지만 점점 펠로톤 뒤쪽으로 흐른다. 지훈이, 용석이는 앞에 있는거 봤고, 마지막으로 만동형님 엉덩이 한 번 밀어주고 선두그룹이랑은 빠빠이~. KOM 1km 표지판 보이기도 전에 이미 그룹은 갈갈이 찢겼고, 나는 뒤쪽에서 생존 투쟁 중이다. 그런데 만동형님이 저 멀리 보일랑 말랑 하다. 이래서는 팀 순위가 위험해 지는데... 일단 최선을 다해서 앞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간다.
큰너그니재에서 좌절하면서 넘고 내리막을 내려가고 다시 작은너그니재에서 고통받다가 다운힐을 끝내고 앞 그룹에 붙이려고 하는데 만동형님이 보인다. 어떡해서든 붙어가려고 하는데 이놈의 평지 가속 능력이 또 발목을 잡는다. 몇 번 인터벌 치다가도 결국은 놓쳐버리고 솔로라이딩 상태가 되버렸다. 일단 무리하지 않고 뒷그룹을 기다리기로.
역시나 사람들이 뭉치면서 점점 그룹이 커져서 어느 새 20명 정도 되는 그룹이 만들어진 상태로 벌문재가 시작된다. 이대로 가면 완주는 하겠지? 하고 있었는데, 우리 그룹 바로 뒤에 회수차 버스가 보인다. 이러다가 벌문재 정상에서 컷오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오르막에서 속도를 좀 올린다. 그러다 보니 그룹이 살짝 찢어진 상태에서 벌문재 정상까지 오르게 됐다. 일단 벌문재 정상에서는 안잡혔으니 살짝 안심은 됐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로 긴 벌문재 다운힐을 시작한다.
차량 통제가 안된 상태라 도로를 다 쓰면은 안되지만, 시야가 트인 코너가 많아 가끔 길을 넓게 쓰며 신나게 다운힐 한다. 오늘도 새 타이어빨로 초반 헤어핀 구간을 치고 나가며 뒷사람과 거리를 벌려버렸다. 즐거운 인생다운힐 하고 어느새 직선 구간. 직선 다운힐 구간을 좀 가다보니 뒤에서 다시 그룹이 다가오고, 회수차의 손아귀에서는 벗어난 듯 하다. 휴~.
이제는 정선 운동장 피니쉬 지점 까지 몇 개의 낙타등만 남은 상황, 그룹은 아까보다는 속도가 좀 오른 상태였고, 좀 가다보니 앞그룹이 하나 보인다. 한 번 더 힘을 내서 앞그룹을 잡고 나니 만동형님이 속해있는 그룹이네. 아, 우리 팀 순위는 어떻게 되는건가 걱정이 들며 일단 그룹 안에서라도 최대한 앞에서 피니쉬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올라오는 쥐를 억누르며 페달을 굴리기 시작한다.
낙타등 넘으면서 만동형님 구박좀 해주고 하다보니 어느 새 정선운동장이 보인다. 마지막 사거리를 지나고 피니쉬 아치까지 최대한 땡겨본다. 그래도 그냥 저냥 그룹 중간에서 피니쉬 한 것 같다. 오늘은 86명 중에 73등에 선두와 시간차는 무려 12분 48초. 이래 저래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작년에는 stage 2에서 DNF 했으니... 그나마 발전한데에 의의를 두고, 마지막 스테이지를 준비한다. 팀순위는 어쩐지 어제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지만, 시간차가 크다. 큰 사고 없이 완주한다면 이대로 고정될 것 같으니, 일단은 내일은 안전하게 타는걸로.
정선 코스를 풀로 답사한건 나 뿐이라, 로드북 보며 이런 저런 참견을 해본다. |
2일차는 정선 출발해서 계속 크고 작은 업힐이 이어지는 힘든 구간이다. 제일 걱정되는 구간은 역시 큰너그니재 KOM 포인트. 출발하고 정선군내를 벗어나자 마자 하오고개 길이 정도 되는 반점재 업힐이 나타난다. 열심히 몸 풀어둔 덕에 그래도 따라갈 만은 했고, 내리막에서도 정신 차려서 따라간다. 내리막 후 다시 그룹이 조금 소강상태로 들어간다.
하지만 곧이어 3연벙 아니 3연고개 중 첫 번째인 유천고개 시작. 정신 바짝 차리고 팀원 등이 보이는 거리에서 따라는 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정상에서 속도 좀 붙여서 내리막에서 안 흐르게 열심히 내려간다. 벌써 몸 상태가 간당간당하고, 살짝 벌어지는건 어쩔 수 없네 ㅠㅠ.
곧바로 이어지는 큰너그니재. 초반부 경사는 심하지 않지만 은근히 길게 이어지는데, 펠로톤 속도가 빠르다. 버틸 만큼 버텨보지만 점점 펠로톤 뒤쪽으로 흐른다. 지훈이, 용석이는 앞에 있는거 봤고, 마지막으로 만동형님 엉덩이 한 번 밀어주고 선두그룹이랑은 빠빠이~. KOM 1km 표지판 보이기도 전에 이미 그룹은 갈갈이 찢겼고, 나는 뒤쪽에서 생존 투쟁 중이다. 그런데 만동형님이 저 멀리 보일랑 말랑 하다. 이래서는 팀 순위가 위험해 지는데... 일단 최선을 다해서 앞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간다.
큰너그니재 막판에서 가속! |
역시나 사람들이 뭉치면서 점점 그룹이 커져서 어느 새 20명 정도 되는 그룹이 만들어진 상태로 벌문재가 시작된다. 이대로 가면 완주는 하겠지? 하고 있었는데, 우리 그룹 바로 뒤에 회수차 버스가 보인다. 이러다가 벌문재 정상에서 컷오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오르막에서 속도를 좀 올린다. 그러다 보니 그룹이 살짝 찢어진 상태에서 벌문재 정상까지 오르게 됐다. 일단 벌문재 정상에서는 안잡혔으니 살짝 안심은 됐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로 긴 벌문재 다운힐을 시작한다.
벌문재 KOM 포인트. 뒤 쪽에는 회수 버스의 압박이... |
이제는 정선 운동장 피니쉬 지점 까지 몇 개의 낙타등만 남은 상황, 그룹은 아까보다는 속도가 좀 오른 상태였고, 좀 가다보니 앞그룹이 하나 보인다. 한 번 더 힘을 내서 앞그룹을 잡고 나니 만동형님이 속해있는 그룹이네. 아, 우리 팀 순위는 어떻게 되는건가 걱정이 들며 일단 그룹 안에서라도 최대한 앞에서 피니쉬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올라오는 쥐를 억누르며 페달을 굴리기 시작한다.
낙타등 넘으면서 만동형님 구박좀 해주고 하다보니 어느 새 정선운동장이 보인다. 마지막 사거리를 지나고 피니쉬 아치까지 최대한 땡겨본다. 그래도 그냥 저냥 그룹 중간에서 피니쉬 한 것 같다. 오늘은 86명 중에 73등에 선두와 시간차는 무려 12분 48초. 이래 저래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작년에는 stage 2에서 DNF 했으니... 그나마 발전한데에 의의를 두고, 마지막 스테이지를 준비한다. 팀순위는 어쩐지 어제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지만, 시간차가 크다. 큰 사고 없이 완주한다면 이대로 고정될 것 같으니, 일단은 내일은 안전하게 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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