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CT 양양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 내 능력만큼만 타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
테이핑 꼼꼼히 하고 워밍업.
전날 11시쯤 양양 도착해서 대회장 강 건너편의 모텔에 팀원들이랑 자리를 잡았다.
회사에서 부터 피곤해서였는지 의뢰로 쉽게 잠이 들어서, 비교적 숙면.
6시 기상해서 가벼운 식사와 테이핑 등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일찍 대회 준비 장소로 이동했다.
일찍 온 편이라 대기시간 없이 금방 라이센스 제출 하고, 처음 온 팀원들 도와서 검차 준비 마치고 검차 끝.
드릴로 차대번호 뚫고 검차 준비
번호표랑 칩을 깔끔하게 달아 갔더니만 검차요원이 성격이 꼼꼼해 보인다며 칭찬(?)을 해준다.사사정상 늦게 온 상헌이 형을 빼고는 모두 검차 마치고 시원해 보이는 다리 밑으로 이동해서 워밍업 준비.
세팅하고 있으니 WSC팀이 옆에 자리를 잡았다. 정균이랑 익선이랑 인사 나누고 포토타임
중간 중간 인터벌 넣어가며 25분의 워밍업을 마치고, 슬슬 대회장을 돌아다니며 아는 얼굴들이랑 인사를 나눈다.
다리 밑이라 시원하게 워밍업을 했다.
그동안 두 번 완주로 모은 포인트로 이번 대회는 앞쪽에서 출발 가능~
자리싸움에서 스트레스를 좀 덜긴 했지만. 마냥 편하지많은 않더라.
9시 55분쯤 출발 총성과 함께 양양 군청쪽을 지나 구룡령 쪽으로 빠져나간다.
앞줄이라 행복해요~ 저기 309번은 뒤쪽으로 가지? ㅋㅋㅋ
제일 큰 병목 구간이 있는 논화 교차로 까지는 퍼레이드 주행. 하지만 자리잡기 싸움이 치열하다.
출발은 상당히 앞쪽에서 했지만 계속 밀리길래 꾸역 꾸역 앞으로 가며 자리 유지.
다행히 사고 없이 논화교차로를 지나 살짝 업힐이 시작. 어느정도 후미가 병목 구간을 다 지난 다음에 오픈~
구룡령 초입 까지는 큰 낙타등이 두 개 정도 있다. 답사해 보며 구룡령 초입까지는 무조건 선두그룹에 붙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낙타등 구간에서도 열심히 오르고, 내리막에서도 꼭~ 붙어가며 선두 그룹은 유지를 했다.
달리다 보니 뒤에서 출발한 성렬이 형이 어느덧 앞에 가있어서 따라 붙고, 곧 시형이도 뒤에서 합류. 나름 팀라이딩을 잠깐 할 수 있었다 ㅎㅎ.
낙타등에서 열심히 탄 덕에 평지 구간에서는 그룹에 뭍혀 편하게 왔지만, 어느덧 20km 지나가면서 은근슬쩍 오르막이 시작된다.
구룡령 휴게소 좀 못미쳐서 갈천면 쯤에서 페이스가 올라가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하는게 오버페이스 느낌이 난다. (왜 심박계는 집 안에서 사라져 가지고 ㅠㅠ)
파워는 ftp부근이지만 초반에 파워를 많이 썼나? 어차피 구룡령은 내 페이스 대로 가자는 생각에 그룹에서 빠져서 호흡을 조절했다.
성렬이형, 시형이, 용인이 들이랑 빠이빠이 하며 화이팅 해주고 앞에 흐른 사람 보며 열심히 추격.
구룡령 휴게소 부터 그나마 경사가 있는 구간은 쉬엄쉬엄 오르며 심박을 안정시켰다.
그러다 보니 10명 내외의 그룹 한테는 추월을 허용 ㅠㅠ.
내 업힐 리듬 데로, 경사가 올라가면 페이스 유지. 경사가 줄어들면 기어 내리고 가속을 반복하며 슬슬 페이스를 올리니, 앞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퍼레이드 구간 제외 데이터 1:19 동안 NP가 ftp랑 비슷한 수준.
답사 왔을 때는 참 길게 느껴 졌는데, 대회때 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금방 금방 거리가 줄어드는 신기한 느낌?
사람들 잡아가고 잡혀가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800 고지. 아까보단 페이스가 좋아 몇 명 더 추월을 할 수 있었다. 기온도 많이 서늘해져 컨디션도 좋아지는 느낌.
가다보니 벌써 900m, 2km 지점이다. 아 뭔가 이제 발동 걸린 느낌인데 골이 가까워서 아쉽다.
500m 남겨 두고 전력으로 달려본다. 스프린트 친건 아니라, 내 뒤에 사람들이 붙어서 따라오는 느낌.
골을 50m 정도 남겨두니 몇 몇 사람이 나를 스프린트 하며 제치고 지나간다. 쩝... 어쩔 수 없지.
골을 통과했는데... 아 아직 1 km는 더 페이스를 높여 갈 수 있는 느낌인데....
발동을 좀 늦게 건 듯 해서 아쉽다.
골인 직전 사진. ODBIKE 감사요~
골인 지점을 지나고 칩 반납 하려면 내려가라는데, 앞사람 따라가다 보니 너무 내려가는 느낌?
이건 아닌것 같아 다시 올라오는 사람이 대여섯 명이 모였다 ㅋㅋ.
올라오고 나니 칩 반납 줄이 이~만큼 ㅠㅠ. 출전 인원이 많아지니 칩 정리가 안되고 있는듯 하다.
기다리면서 먹고 마시다 보니 몸이 금방 회복 된다. 복귀를 라이딩으로 할까 하다가 팀차에 자리가 있어 그냥 차로 복귀.
복귀 길에 제법 많은 라이더 들이 있다. 나도 타고 갈껄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오른 무릎이 살짝 시큰거리는게 하루 밤 정도는 지나야 나을거 같은 느낌이다.
결과는 전체 131등. 순위가 쪼~금 올랐다.
꾸준한 완주로 랭킹 포인트는 86점, 투어 순위는 96위로 다음 대회도 앞그룹 출발 확정~
(나는 세 번 완주해서 86점인데 용인이는 한 번 완주로 87점이다 ㅠㅠ 부럽)
성렬이형은 전체 42위, 시형이는 96위, 희창이랑 상헌 형님도 무사히 완주 해서 포인트 받았고 민준이는 회수차 안타는 등 팀원 모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듯 하다.
나도 100위 안에는 들고 싶었는데 ㅠㅠ 구룡령 초입에서 조금이라도 더 따라 붙고, 페이스를 일찍 올렸어야 가능했을 듯.
올해는 이정도 수준에서 꾸준하게 완주를 목표로 하고, 다음 시즌을 노려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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