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CT 강진 후기
마스터즈 강진 후기
전날 도착해서 준비 시간은 널럴했는데 비가 온다 ㅠㅠ 계속 부슬부슬!
워밍업 하려고 운동장을 도는데 비때문에 몸이 더 차가워지는듯 ㅠㅠ
고민하다가 옷은 하의는 그대로 겨울모드 (7부빕, 워머, 슈커버), 위는 긴 이너웨어에 여름져지, 바막으로 했다. 근데 렉워머가 말썽이라 마지막에는 쓸려서 다리사이가 따끔따끔 ㅠㅠ.
운동장 출발해서 게이트로 이동 후 금방 출발시켜 준다. 아무래도 비가 와서 무리해서 앞에 붙지는 않고 대충 설렁설렁 탄다.
강진읍(?) 빠져나오자 까치내재 진입하며 슬슬 경사가 올라가는데, 아직은 따라갈만하다. 하지만 집단 길이는 슬슬 길어지는 느낌. 자이언트의 김정숙씨가 옆에 눈에 띄었는데, 대충 나보다는 더 잘탄다는걸 알기 때문에 페이스메이커로 삼기로 하고 무리하지도 말고, 쳐지지도 말고 가기로 한다.
첫 바퀴라 그런지 아직은 말끔한 편이네 ㅎㅎ
답사를 안와봐서 업힐 끝을 몰라 좀 힘들었지만, 안개를 지나서 다운힐~ 근데 사람들 왜이리 다운힐을 잘하나. 아님 내가 낙차 이후로 다운힐 바보가 된건가? 한 명도 못제치고 다운힐이 끝나고, 앞 그룹에 붙이기 위해 밟는다.
이 사진보다 더 안개가 심하게 나온 사진이 있는데.. 여튼 분위기가 살벌했음.
까치내재 이후 코스는 무난한데 이제 그룹이 찢어지기 시작한다. 좀 페이스 오버같아 한 그룹 보내고 뒷그룹 승차. 김정숙씨가 여기 있었네? 어쨌든 괜찮은 페이스로 두바퀴째 진입.
지금 그룹에서 업힐은 대충 보조 맞춰서 오를 수 있다. 다운힐을 고만고만하게 내려오고 우회전 후 논사이 길로 가는데, 아뿔사! 그룹이 찢어진다 ㅠㅠ. 앞사람이 조금 붙어보려 하다가 쳐지고 내가 이어받아 죽어라 밟는다 ㅠㅠ(최대 파워를 여기서 썼을듯) 간신히 붙이긴 했는데 데미지가 크다 ㅠㅠ 그래도 그 이후로는 무사히 세번째 바퀴 진입.
비가 오니까 과감한 코너링도 힘들다 ㅠㅠ
아 이제 슬슬 다리가 무겁다. 그래도 까치내재까지는 그룹에 묻어갈 수 있었는데, 다운힐에서 벌어진다 이럴수가... 당분간 다운힐 특훈이 필요하다.
평지 진입 후 그룹에 붙여보려는데.. 아.. 앙대.. 아까 굳어버린 다리가 돌아오지 않는다... 코너 몇 번 돌고나니 이제 보이지도 않는 그룹 ㅠㅠ
뒤에서 오는 10명 안쪽의 소그룹을 타고 이제 바막도 벗고 마지막 랩을 돈다. 근데 영 멤버들이 시원찮다. 하나 둘 멤버가 줄더니만 마지막 2km에서는 세 명 남음 ㅋㅋㅋ 세명이서 돌리면서 가다가 2등으로 골인~ ㅋㅋㅋ
아, 골라인 지나고 왜이리 유턴을 멀리 해야돼? 그래도 다리 풀면서 피니쉬지점 천막에 들어가니 창국이가 보여서 인사하고 녹차 한 잔 먹고 칩 반납하러 체육관까지 이동.
(3등 해놓고도 티도 안내다니, ㅋㅋㅋ 축하한다 옥창국.)
덜덜덜 떨면서 간신히 정리하고 숙소 가서 씻으려니 고글 아래쪽 얼굴이 시커멓다 -_-. 미세먼지 + 갈린 브레이크 패드일려나. 화장실이 넓어서 자전거도 같이 샤워하고 ㅋㅋㅋ 리커버리 음료 먹고 짐싸서 나왔다.
내려오니 동네 주민인 푸우님, 프쉬케님도 만나서 인사하고 터미널로 이동하며 강진과는 빠이빠이~
오는 길에 결과 보니 선두랑은 15분 차이로 150등이네. 완주자는 210명. 작년 가평보다는 양호하구나. 그래도 100등 안에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작년 금산대회는 안쳐줌 ㅎㅎ 포인트 합산 대회도 아닌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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