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CT 금산 후기

어느덧 16년의 마지막 MCT 금산이 다가왔다.
작년 갑자기 바뀐 코스로 여러 사람을 멘붕시키고, 나도 DNF 했었던 기억이 있는 금산인데,
올해는 코스가 바뀌어 짧은 순환코스식으로 돌게 되었다.
지도상으로는 업다운은 없어보이는데, 답사해볼 기회가 없어서 그냥 부딛혀 밖에.
그리고 나주 MCT 처럼 인원을 나눠서 토요일 하루에 오전/오후로 나눠서 시합을 하게 되었다.
11:30 출발하는 조에는 Lazer A/B 팀이,  13:00 출발하는 조에는 레드싸이클링 팀이 나가게 되었다.

MCT 등록해 놓고 올해 처음 나가는 승덕이랑, 호진이와 함께 광교, 동탄을 거쳐 이동. 이른 시간에 금산에 도착했다. (호진이는 야간근무 끝나자 마자 바로 이동하고 시합을 뛰었다. 괴물같은 놈…)
출발장소 가며 코스를 돌아볼까 했는데, 학생부 시합이 진행 중이라 코스 답사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반대편 차선에서 짐작해 결과, 2~3분은 걸리는 언덕이 하나 있을 같았다.

우선 오전반(11:30 출발) 준비를 도와주며 코스와는 다른 쪽으로 몸을 풀어본다. 며칠 여름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났더니만 몸이 더위에는 적응이 같은데, 아무래도 몸상태가 좋지는 않다.
시즌 초반 대비 FTP 10%이상 깎인 같고, 체중은 5% 정도 불었고 ㅠㅠ. 그나마 요새 성남쪽에서 야간 라이딩 나가며 상태를 바닥에서 무릎 정도 까지는 끌어올린 느낌이랄까?

오전반을 출발 시키고 바로 오후반 배번 받고 검차 준비하고나서 느즈막히 응원을 나가본다.
다행히 다들 붙어있는것 같고, 준남형님이 힘들어 하는 같았지만 그래도 선두그룹에는 붙어있는걸 확인할 있었다.
출발준비하느라 피니쉬 쪽으로 여유가 없어 다들 밝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것만 확인하고 부랴부랴 출발선 쪽으로 향했다.

나중에 들으니 병기는 10, 병훈형님은 카테고리 1, 그리고 종합 2위로 놀라운 성과를 냈다. 레이저 팀의 선전을 결승선에서 못본게 아쉽다.

1 조금 넘어서 출발. 시작하자 마자 얕은 내리막이라 페이스가 금방 오른다.
우회전 결승점 까지의 오르막 구간을 처음 오른다. 중간에 경사가 살짝 변하며 3 정도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번째는 무난하게 올랐지만 더위에 8번을 더 오를걸 생각하니
최대한 내리막과 평지에는 힘을 아끼고, 오르막에서는 조금이나마 앞으로 가되 무리하지는 않으려 한다. 더위에 퍼지면 끝장이다.



데이터를 보니, 1, 2번째 랩에는 가끔 그룹 속도가 빨라지며 힘을 써서 붙어야 구간이 있었지만, 3 이후에는 약간의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그런데, 5,6랩째 들어가니 그룹이 느려지는 정도보다 내가 느려지는 정도가 크다 ㅠㅠ 이거 위험한데 하며 7번째 오르막을 오르는데, 그룹 페이스가 슬슬 빨라진다. 여기서 놓치면 큰일난다 싶어 케이던스를 올리며 힘을 쥐어짜본다.


다행히 그룹에 붙어서 언덕은 마무리 했지만, 이때 심박 184 시즌 최고를 찍으며 맛이 하다. 이후 내리막과 평지에서 빨라지는 그룹을 따라가기가 벅차면서 회복을 거의 못했다.
결국에는 마지막 코너를 돌고 오르막 시작하며 다리가 잠겨버렸다. 그래도 선두그룹 끄트머리에서 시작했으니 순위로는 크게 밀린듯. 간신히 선두그룹 등은 멀리서 보면서 피니쉬 수는 있었다.

오후반은 94명이 출발해서 66명이 완주했고, 나는 중에 49위로 끝냈다. 우리 지훈이는 9위로 C1 1! 나머지 사람들도 다들 문제없이 완주 했다.


시상식까지 마치고 정리하고 나니 제법 시간이 늦었다. 평소처럼 10 시합이었으면 지금쯤 집에 갔을텐데 -_-;; 성적이 좋으니 이런 문제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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