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친 운전자와의 시비


주말 아침라이딩을 위해 신갈저수지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길래 그려러니 했는데,
갑자기 옆에서 들이댄다.
이럴때 당황해서 길 밖으로 나가면 위험할 수도 있어서 그냥 가던 방향대로 버텼는데,
앞으로 추월하며 길을 갓길쪽으로 길막을 시도한다.

이런 미친놈을 봤나 욕을 좀 내뱉으며 급감속 후 왼쪽으로 추월을 해서 지나가는데
500미터쯤 가서 또 다시 추월하며 옆에서 차로 밀어부친다.

이런 미친 놈을 살다 살다 처음 본다 싶어 바로 정지해서, 112 부터 호출을 했다.
왜 자전거가 차도로 다니냐 부터 시작해서 죽고싶어 환장했냐 별별 헛소리를 하는데
보통 보던 새파란 젊은놈도 아니고 나이도 50대 후반은 넘어보이는 꼰대(이런 놈은 꼰대라 불려 마땅하다)가 저런 헛소리를 해대니 더 꼴보기 사납다.
20분이나 걸려서 겨우 경찰이 오는데, 그동안 하는 헛소리가.
'차도로 자전거가 다니면 차가 막혀서 위험하니 너 안전하라고 비키라고 했다.'
'음주운전 차에 치이는걸 막아준 내가 생명의 은인이다.'
'젊은게 고마운줄 모르고 자전거 탄다고 유세냐'
등등등.
진짜 앞 뒤 안가리고 정신 못차리게 패주고 싶은걸 참느라 혼났다.

경찰 와서 상황 설명을 하는데 저런 헛소리가 씨알이 먹힐 리가 있다.
경찰관도 그쪽이 잘못됐다고는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게 아니라 처리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저런 운전자가 도로를 활보해도 된다니, 이놈의 도로교통법도 참...
동영상이라도 찍어뒀으면 국민신문고 같은데 위협 운전으로 신고하는건데. 쩝.
어쨌든 남은 설명은 경찰관들에게 맡기고 나는 라이딩 약속장소로 출발했다.

라이딩 하면서도 계속 열이 받았지만, 스트레스는 결국 라이딩으로 풀 수 밖에...
열심히 타고 나니 좀 괜찮아졌지만, 진짜 앞으로는 액션캠을 항상 달고 다녀야 하는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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