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CT 나주 S-league 후기
2018 MCT 시즌이 시작한지도 한참 지났지만 이제서야 첫 후기를 쓴다.
물론 첫 시합인 강진도 나갔지만, 그 결과는 아래 인스타그램 포스트 하나로 대신한다.
강진에서 포인트를 좀 벌어놨어야 하는데, DNF 라니... 안그래도 나주는 별로 자신 없는 코스지만 그래도 준비를 해봐야지 하면서 한강에서 열심히 평지 인터벌을 쳐보다가 나주로 내려가게 되었다.
올해는 D리그 먼저 시합 하고 S리그 시합이라 준비를 느긋하게 할 수 있었다. 라이센스 내고 기록칩과 배번 받고, 준비해서 검차 받으니 검차 1등이라고 한다. 너무 서둘렀나? ㅋㅋ 그래도 그덕에 먼저 출발하는 레드싸이클링-싸이클러스 팀 도는걸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 근데 첫 랩 끝나기도 전에 회수 트럭에 자전거들이 왕창 실려오고, 우리 팀 호진이와 형곤이도 회수차로 와버렸다. 듣자하니 시작하고 5km도 안되어 대규모 낙차가 나서 많은 사람들이 DNF 했다고 한다.
해마다 나주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걸까? 즐겁게 타면서 경쟁하는 아마추어 시합에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조금만 해주면 안전하게 탈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다친 사람이 많아서 앰뷸런스마저 빨리 안오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시합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 시간이다. 강진에서 좀 뒷 줄에서 출발해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앞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154번 ㅠㅠ 뒷그룹 출발이다.
오후 출발이라 그런지 인사말 그런거 없이 바로 10초전~ 하다가 출발신호가 울린다. 야트막한 고개 하나를 넘고 좌회전 후 긴 직선 구간으로 접어든다. 다들 경험이 있는 S 리그라 그런지 가드레일이나 길가의 차에도 당황하지 않고 알아서들 잘 피하고 잘 비켜준다. 그래도 가는 길 중반 쯤에 낙차가 한 번 있었는데, 핸들 털리고 좀 버티다가 미끄러져서인지 사람들이 잘 피해서 크게 휘말리지는 않고 조용히 넘어간 듯 했다.
앞쪽의 빨간 유니폼, 만동형님, 용석이, 성민이, 정균이 등을 보면서 펠로톤 중간쯤에서 얌전히 타고 있었다. 작년에는 오버하다가 막판에 쥐가 팍 올라온 기억이 있어서 마지막 랩 까지는 최대한 힘을 아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페달링을 쉴 수 있을 때 쉬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타고, 펠로톤이 소강 상태일 때만 조금씩 앞으로 나오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랩 후반부가 되네 슬슬 종아리에 쥐가 올라오려고 한다? 딱히 무리하거나 피곤한 기색도 없는데 왜이럴까? 아무래도 나주에서의 가속-휴식-가속 주기가 내 몸에 익숙하지 않은걸까? 피로도에 비해서 너무 일찍 쥐가 오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어느 새 마지막 랩. 반환점인 로터리 가기 얼마 전에, 사람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즈음에 여럿이 휘말린 낙차 사고가 났다. 나뒹군 사람들이랑 부딛힐 뻔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멈추고 잠깐 클릿을 뺐다가 바로 가속해서 로터리 전에 펠로톤에 붙일 수 있었다. 헥헥거리며 숨을 돌리고 있을 때는 몰랐지만 이 낙차에 성민이랑 용석이가 휘말려서, 팀에 남은 사람이 세 명 밖에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팀 순위를 위해서 좀 더 목숨걸로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
로터리 돌고나니 펠로톤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가끔씩 보이는 BA와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게 보이고, 아무래도 단체 스프린트로 끝날거 같은 상황. 최대한 앞으로 가서 마지막 우회전에서 좋은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조금씩 쥐가 올라오려고 해서 약 오르막에서 최대한 케이던스로 돌리며 앞자리로 이동해 보는데, 조금 역부족이다.
기껏 펠로톤 가운데 쯤까지 밖에 못왔는데 벌써 마지막 우회전. 속도라도 유지해서 돌기 위해 왼쪽 가장자리로 크게 돌고 바로 가속한다. 약간의 오르막이 끝나고 멀리 게이트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드디어 쥐가 빡 올라와 버렸고 거기서 이미 끝나버렸다 ㅠㅠ. 간신히 페달링을 하며 선두그룹 동타임이라도 받기 위해 기어간다.
무사히 피니쉬 하고 나니, 정균이랑 만동형님은 나름 앞쪽에 들어왔고, 만동형님은 카테고리 포디엄 까지 올랐다. 좋았어~
그런데 선두와 동타임인 내 성적은 겨우 111등. 팀 순위에서 망했어요...
어차피 이번 나주에서의 목표는 안전한 완주였지만 조금 아쉽다.
이제 3주만 지나면 영주 대회. 비록 몸은 작년보다 못하지만, 작년에 잘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찌어찌 잘 비벼봐야 겠다.
물론 첫 시합인 강진도 나갔지만, 그 결과는 아래 인스타그램 포스트 하나로 대신한다.
강진에서 포인트를 좀 벌어놨어야 하는데, DNF 라니... 안그래도 나주는 별로 자신 없는 코스지만 그래도 준비를 해봐야지 하면서 한강에서 열심히 평지 인터벌을 쳐보다가 나주로 내려가게 되었다.
올해는 D리그 먼저 시합 하고 S리그 시합이라 준비를 느긋하게 할 수 있었다. 라이센스 내고 기록칩과 배번 받고, 준비해서 검차 받으니 검차 1등이라고 한다. 너무 서둘렀나? ㅋㅋ 그래도 그덕에 먼저 출발하는 레드싸이클링-싸이클러스 팀 도는걸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 근데 첫 랩 끝나기도 전에 회수 트럭에 자전거들이 왕창 실려오고, 우리 팀 호진이와 형곤이도 회수차로 와버렸다. 듣자하니 시작하고 5km도 안되어 대규모 낙차가 나서 많은 사람들이 DNF 했다고 한다.
해마다 나주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걸까? 즐겁게 타면서 경쟁하는 아마추어 시합에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조금만 해주면 안전하게 탈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다친 사람이 많아서 앰뷸런스마저 빨리 안오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시합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 시간이다. 강진에서 좀 뒷 줄에서 출발해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앞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154번 ㅠㅠ 뒷그룹 출발이다.
기도하는 정균이? 뒤의 나. |
앞쪽의 빨간 유니폼, 만동형님, 용석이, 성민이, 정균이 등을 보면서 펠로톤 중간쯤에서 얌전히 타고 있었다. 작년에는 오버하다가 막판에 쥐가 팍 올라온 기억이 있어서 마지막 랩 까지는 최대한 힘을 아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페달링을 쉴 수 있을 때 쉬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타고, 펠로톤이 소강 상태일 때만 조금씩 앞으로 나오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숨은 형광헬멧 찾기. 난이도 쉬움. |
그런데 두 번째 랩 후반부가 되네 슬슬 종아리에 쥐가 올라오려고 한다? 딱히 무리하거나 피곤한 기색도 없는데 왜이럴까? 아무래도 나주에서의 가속-휴식-가속 주기가 내 몸에 익숙하지 않은걸까? 피로도에 비해서 너무 일찍 쥐가 오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어느 새 마지막 랩. 반환점인 로터리 가기 얼마 전에, 사람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즈음에 여럿이 휘말린 낙차 사고가 났다. 나뒹군 사람들이랑 부딛힐 뻔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멈추고 잠깐 클릿을 뺐다가 바로 가속해서 로터리 전에 펠로톤에 붙일 수 있었다. 헥헥거리며 숨을 돌리고 있을 때는 몰랐지만 이 낙차에 성민이랑 용석이가 휘말려서, 팀에 남은 사람이 세 명 밖에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팀 순위를 위해서 좀 더 목숨걸로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쉽다.
로터리 돌고나니 펠로톤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가끔씩 보이는 BA와의 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게 보이고, 아무래도 단체 스프린트로 끝날거 같은 상황. 최대한 앞으로 가서 마지막 우회전에서 좋은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조금씩 쥐가 올라오려고 해서 약 오르막에서 최대한 케이던스로 돌리며 앞자리로 이동해 보는데, 조금 역부족이다.
기껏 펠로톤 가운데 쯤까지 밖에 못왔는데 벌써 마지막 우회전. 속도라도 유지해서 돌기 위해 왼쪽 가장자리로 크게 돌고 바로 가속한다. 약간의 오르막이 끝나고 멀리 게이트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드디어 쥐가 빡 올라와 버렸고 거기서 이미 끝나버렸다 ㅠㅠ. 간신히 페달링을 하며 선두그룹 동타임이라도 받기 위해 기어간다.
무사히 피니쉬 하고 나니, 정균이랑 만동형님은 나름 앞쪽에 들어왔고, 만동형님은 카테고리 포디엄 까지 올랐다. 좋았어~
작년 나주랑 똑같은 자리의 만동형님. 발전이 없으시네요 ㅋㅋ |
어차피 이번 나주에서의 목표는 안전한 완주였지만 조금 아쉽다.
이제 3주만 지나면 영주 대회. 비록 몸은 작년보다 못하지만, 작년에 잘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찌어찌 잘 비벼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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