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CT 가평 후기
4년만에 다시 가평으로 돌아온 MCT.
그 당시에도 참여한 기억이 있어서 코스가 발표되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당시에는 포자같은 실력이라 이화리 고개만 나오면 주르륵 흘러서, 간신히 컷오프 안에 들었던 코스였다.
(이제 귀찮아서 이동이나, 준비과정은 생략)
확실히 이동거리가 짧으니 피로가 덜 쌓이는 듯 하다. 워밍업하는데 무난 무난하게 몸을 풀 수 있었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예보상으로는 오후에나 온다고 해서 따로 준비를 안했는데...
9시 출발하며 심판장이 안내하길 코스에는 비가 좀 와있어서 주의하라고 한다. 설마?
출발후 퍼레이드 구간에서도 열심히 달리며 앞쪽 그룹에 위치해 있으려고 한다.
퍼레이드 끝나고 곧 돌아올 결승점을 지나며 다리막을 시작하는데, 고개를 넘으니 노면이 확실히 푹 젖어있고 부슬비가 내린다. 클났다...
첫 번째 이화리 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펠로톤 페이스가 그닥 빠르지는 않다. 아무래도 날씨 영향이나 5바퀴나 된다는 점 때문에 힘을 아끼는 것 같다.
고개는 그룹 안에서 잘 넘었는데... 다운힐에서 속도를 잘 못내겠다. 브레이크를 잡아봐도 스윽 밀릴 뿐 감속은 잘 되지 않는다.
다운힐 다 내려와서 강변의 낙타등 구간으로 접어드는데 찢어진 그룹을 붙이느라 힘을 많이 써야했다.
그러나 몇 번 낙타등 지나며 선두그룹 탄력이 죽는 틈을 타서 끄트머리에 합류하는데는 성공.
두 번째 랩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며 힘든 다운힐과, 낙타등에서 합류하느라 체력을 소모하며 세 번째 랩으로 접어드는데. 아무래도 몸에 데미지가 쌓여가는 것 같다.
세 번째 이화리에서는 좀 간당간당하게 넘어갔는데, 그 동안 몸이 많이 젖어서 그런지 다운힐에서 체온이 훅 떨어진다. 낙타등에서 속력을 좀 내보려고 하는데 심박이 잘 올라가질 않는다. 결국에는 그룹에 합류 못하고 네 번째 랩으로 접어든다.
앞뒤에 사람이 없으니 바람 때문에 체온은 더 떨어지고... 손에는 감각이 없어 브레이킹도 힘들고. 이탭 덕분에 그나마 변속은 되지만, 오돌 오돌 떨며 과연 계속 가야하나, DNF를 한참 고민했다.
네 번째 이화리 고개를 스물스물 오르다 보니 뒤에서 한 그룹이 올라오고 있다.
업힐은 내가 먼저 끝냈는데, 다운힐 하다보니 어디 중간쯤이다 -_-;; 그래도 여럿이 있으니 낙타등은 힘내서 지나갈 수 있었고 어느 새 마지막 이화리다.
다운힐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많이 밀려서 그룹 뒷부분이다. 그룹 앞에 머물 때는 괜찮았는데, 뒤쪽으로 오니 자꾸 그룹이 찢어지려고 한다. 사람들이 힘빠지면 적당히 교대해 주고 해야되는데, 교대를 안해주다가 훨씬 뒤에 있던 사람이 답답해서 인터벌 쳐서 땡기고,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힘만 과도하게 쓰며 앞쪽 그룹에 붙이지를 못한다 -_-;;
낙타등 구간을 마지막 랩에 제일 힘들게 달리며 결승 오르막 시작하는 지점에서야 겨우 붙였다 -_-;; 헥헥 거리며 마지막 스퍼트 할 생각은 못하고 그냥 최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지났다.
가평운동장으로 오돌오돌 떨면서 오니 팀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펑크로 준남형님과 만동형님이 내리고, 추위로 지훈이, 형태, 정균이가 경기를 포기하고, 8명 중 병훈형님, 일재형님 나 세 명 만 완주를 했다.
스페셜 리그 사람들 중 겨우 90명만 완주를 했고 그 중에서 70등을 했다. 정말 역대급으로 힘든 인생 시합이 아니었나 싶다.
여전히 비오는 날은 힘들지만 작년 TDKs 둘째 날 DNF한 안좋은 기억은 조금 떨쳐낸 것 같다.
이제 나주는 평지 코스일테니, 자전거 세팅이랑 훈련 내용좀 가다듬고 다시 준비를 해야겠다.
그 당시에도 참여한 기억이 있어서 코스가 발표되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당시에는 포자같은 실력이라 이화리 고개만 나오면 주르륵 흘러서, 간신히 컷오프 안에 들었던 코스였다.
(이제 귀찮아서 이동이나, 준비과정은 생략)
확실히 이동거리가 짧으니 피로가 덜 쌓이는 듯 하다. 워밍업하는데 무난 무난하게 몸을 풀 수 있었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예보상으로는 오후에나 온다고 해서 따로 준비를 안했는데...
9시 출발하며 심판장이 안내하길 코스에는 비가 좀 와있어서 주의하라고 한다. 설마?
출발후 퍼레이드 구간에서도 열심히 달리며 앞쪽 그룹에 위치해 있으려고 한다.
퍼레이드 끝나고 곧 돌아올 결승점을 지나며 다리막을 시작하는데, 고개를 넘으니 노면이 확실히 푹 젖어있고 부슬비가 내린다. 클났다...
첫 번째 이화리 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펠로톤 페이스가 그닥 빠르지는 않다. 아무래도 날씨 영향이나 5바퀴나 된다는 점 때문에 힘을 아끼는 것 같다.
고개는 그룹 안에서 잘 넘었는데... 다운힐에서 속도를 잘 못내겠다. 브레이크를 잡아봐도 스윽 밀릴 뿐 감속은 잘 되지 않는다.
다운힐 다 내려와서 강변의 낙타등 구간으로 접어드는데 찢어진 그룹을 붙이느라 힘을 많이 써야했다.
그러나 몇 번 낙타등 지나며 선두그룹 탄력이 죽는 틈을 타서 끄트머리에 합류하는데는 성공.
두 번째 랩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며 힘든 다운힐과, 낙타등에서 합류하느라 체력을 소모하며 세 번째 랩으로 접어드는데. 아무래도 몸에 데미지가 쌓여가는 것 같다.
세 번째 이화리에서는 좀 간당간당하게 넘어갔는데, 그 동안 몸이 많이 젖어서 그런지 다운힐에서 체온이 훅 떨어진다. 낙타등에서 속력을 좀 내보려고 하는데 심박이 잘 올라가질 않는다. 결국에는 그룹에 합류 못하고 네 번째 랩으로 접어든다.
급속냉동 중 |
앞뒤에 사람이 없으니 바람 때문에 체온은 더 떨어지고... 손에는 감각이 없어 브레이킹도 힘들고. 이탭 덕분에 그나마 변속은 되지만, 오돌 오돌 떨며 과연 계속 가야하나, DNF를 한참 고민했다.
네 번째 이화리 고개를 스물스물 오르다 보니 뒤에서 한 그룹이 올라오고 있다.
업힐은 내가 먼저 끝냈는데, 다운힐 하다보니 어디 중간쯤이다 -_-;; 그래도 여럿이 있으니 낙타등은 힘내서 지나갈 수 있었고 어느 새 마지막 이화리다.
다운힐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많이 밀려서 그룹 뒷부분이다. 그룹 앞에 머물 때는 괜찮았는데, 뒤쪽으로 오니 자꾸 그룹이 찢어지려고 한다. 사람들이 힘빠지면 적당히 교대해 주고 해야되는데, 교대를 안해주다가 훨씬 뒤에 있던 사람이 답답해서 인터벌 쳐서 땡기고,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힘만 과도하게 쓰며 앞쪽 그룹에 붙이지를 못한다 -_-;;
낙타등 구간을 마지막 랩에 제일 힘들게 달리며 결승 오르막 시작하는 지점에서야 겨우 붙였다 -_-;; 헥헥 거리며 마지막 스퍼트 할 생각은 못하고 그냥 최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지났다.
그래도 피니쉬는 댄싱! |
가평운동장으로 오돌오돌 떨면서 오니 팀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펑크로 준남형님과 만동형님이 내리고, 추위로 지훈이, 형태, 정균이가 경기를 포기하고, 8명 중 병훈형님, 일재형님 나 세 명 만 완주를 했다.
스페셜 리그 사람들 중 겨우 90명만 완주를 했고 그 중에서 70등을 했다. 정말 역대급으로 힘든 인생 시합이 아니었나 싶다.
여전히 비오는 날은 힘들지만 작년 TDKs 둘째 날 DNF한 안좋은 기억은 조금 떨쳐낸 것 같다.
이제 나주는 평지 코스일테니, 자전거 세팅이랑 훈련 내용좀 가다듬고 다시 준비를 해야겠다.
인생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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